남현희, 전청조 '공범' 주장에…"사기꾼의 말" 반박

입력 2024-01-17 08:03   수정 2024-01-17 08:04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30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옛 재혼 상대 전청조의 '공범' 주장에 "사기꾼의 말"이라며 반박했다.

남현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기꾼의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절대 공범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전청조의 실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사건이지만 과정 속에 전청조와 친부 등 사기꾼 부녀가 구속돼 무척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억울해서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려 한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청조는 전날 공판에서 '범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검사의 신문에 남현희와 경호실장 이모 씨를 지목했다. 편취한 투자금 일부의 사용처에 대해 "이씨와 남현희, 저 이렇게 셋이 나눠서 환전했다"며 "나머지 현금은 남현희와 이씨에게 각각 용돈으로 지급됐다"고도 했다.

반면 이씨 측은 고용인인 전청조의 지시를 이행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다른 경호원들이) 사기 전과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전청조에게 물어봤고, 전청조가 '맞는데 양어머니 때문에 생긴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청조와 이씨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재벌 3세와 그의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 명목으로 약 27억2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3억58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전청조는 법적 여성임에도 남자 행세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는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청조 관련 사기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전청조의 전 연인인 남현희는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남현희는 지난해 11월 전청조에게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가방 등 총 44점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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